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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무한 2017-03-28T12:25:30+00:00

'입시제도'의 개선안을 보면서 드는 두서 없는 생각

작성자
강필
작성일
2019-11-29 04:51
조회
166
우리 사회에서 어떤 사안에 대한 '정치적 토론' - '토론'이라고 할만한가도 의문이긴 하지만 - 을 하다 보면 종종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 넌 진보냐, 보수냐'.....  내 '과거' 때문에, 지인으로부터 '진보일 것'이라고 추측을 받는 저는, 그리고 나는 과거에 '논쟁불패'(論爭不敗)라고 할만큼 '말싸움' (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에 '논쟁'이라고 했던 것은 대부분 '말싸움'이었고, 나는 '말싸움' 대신에 '토론'해보자고 제안하는 것만으로, 관전자들에게 '승리판정'을 받거나,  상대방으로부터 '포기'의사를 듣거나 했던 것 같습니다. ) 에 일가견이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는 지인들은 저에게 정치적 견해를  묻지 않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 관련해서는 어쩔 수 없이, 특히 '입시제도'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되는 계기가 생겨납니다.   직접적으로 조카들이 '입시'를 경험했거나 앞두고 있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인연으로 '학부모'들이 '입시'와 관련한 상담을 해주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입시제도'에 대한 '학부모'의 '규탄'(?)을 들어주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원'계'에서 인연이 있는 분들도 종종 '앞으로의 전망'  - 뭐 나름 경향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능력에 대해서는 아직도 인정을 받는 편이긴 하니까.   예를 들면 제가 하는 어떤 일에 대한 지인들의 생각은 '결국 그렇게 되긴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항상 '너무 빠르다'.  그래서 '돈'은 못 벌 것이다.  뭐 이런 식이라서 - 을 저에게 종종 물어오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냐?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육'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게 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진보/보수라는 분류는 좀 맘에 안들긴 합니다.  '정치적 정체성'은 굳이 드러내야 한다면, 난 무슨무슨 주의자.  이러는 것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정치적 정체성과 관련한 '객관적 실체'는, 현대사의 굴곡때문에 대부분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식도 자기 '사상'을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좀 어려운 말로는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당파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매우 어려운 사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보통 '진보'라고 불리는 분들은 굳이 진보/보수 구별을 한다면 '건전한 보수'정도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정의당' - 그래도 이 당은 열심히 불러줄 필요는 있는 당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계속 '존재'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 정도는 '중도'쯤 될까.  뭐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라서 '진보/보수' 이런 구별을 갖고 이야기할 때, 좀 난감하긴 합니다.

최근에 IB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현재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은 제주와 대구입니다.  그런데 제주교육감돠 대구교육감은 이른바 진보교육감/보수교육감 이렇게 구분되는 분들입니다.  사실 IB에 대해서 저는 '상당한 수준의 반대'의 견을 갖고 있습니다.  '논술형 시험'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그런 것을 왜 'IB'로 하는가?  이런 의미에서.  '사걱세'에서는 IB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보이는 사실상 이중적인 태도 ( 뭐 이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IB 교육과정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라서. )는 좀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IB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되면, 이른바 진보/보수의 프레임은 일단 벗어나긴 합니다.  대표적인 진보교육청인 제주교육청과 대표적인 보수교육청인 대구교육청이 같이 추진하는 격이라서.

입시'제도'의 개선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직접적으로 그것을 '분석'하거나 할 필요는 없어서 자세히 들여다본 것은 아닙니다.  뭐 우리 실정에서 그 정도면 그럭저럭 이해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학종파/정시파 - 이젠 이런 '파'도 생겨났습니다.  아무튼 우리 '언론'의 '천박함'의 수준은 매번 흥미롭긴 합니다. - 모두 불만이다.  이런 것 같은데,  내가 교육부 담당자라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올 듯은 합니다.  " 뭐, 더 어쩌라고? "    우리 사회에서는 '교육' 문제가 '교육내적'인 영역에서 다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이 개선방안 - 뭐 개선인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은 '선거용'이긴 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안되는 논리가 너무 그럴듯하게 포장되긴 합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는 소위 말하는 '진보'들이 좀 불리하긴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진보'는 상호모순되는 두 '공리'를 '인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리 1.    한국사회에서의 '학교 교육'의 성격과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대입제도'이다.

공리 2.   좋은 대학을 진학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은  '학교 교육'의 목적이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 정도의 비율의 정시,수시가 그래도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까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수시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교과성적은 일체 반영하지 말고,  비교과활동은 고등학교 3학년때만 인정해주자.   뭐 이런 '황당한' (?) 의견을 내는 편입니다.   뭐 어차피 내 안을 갖고 토론할 것도 아니고 - 앞서 말한 것처럼 주변에서는 나하고 '토론'은 아예 안하려고 하기 때문에.... - 그래서 부담없이 의견을 내게 됩니다.  ( 저에 대한 주변의 이미지가 이런 식이긴 합니다.   처음 들으면 '무척 황당'하다.  그래서 '토론'하면 안된다.  결국 '말싸움'하다보면 그 황당한 주장을 이길 수 없다.  뭐 이런 )

아무튼 나는 다른 것을 떠나서 제발 고등학교 2학년까지라도 '입시'에 대한 부담이 없었으면 합니다.   내 학창시절은 그랬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본고사 때문에 반학기 정도 '부담스러운 시기'가 있긴 했지만, 학창시절 내내 '입시'에 대한 부담이 없었습니다.   당시에도 내신성적 반영비율이 30%인가는 되긴 했지만, 요즘 말로 실질반영율은 별로 였고 ( 15등급제였음을 고려하면 )  아무튼 내 기억에 내신 1등급 차이는 학력고사 수학 1문항으로 만회할 수 있었던 - 그러니까 2,3점 정도의 차이 - 그런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대학입학을 위해서 고등학교 1,2학년때 '내신성적 관리'해야 한다.  뭐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 다른 친구들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비슷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성적 잘 받고 싶어서 내신 공부 열심히 했으면 했지,  대학입학 '성적'관리를 위해서 내신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기억됩니다. )

개인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하는 것은, 이런 시기라, 만약에 내가 '본고사가 폐지된 상황'에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면 어쩌면 당시 내가 가고 싶은 학과에 입학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고등학교 2학년때 학과 공부를 게을리 하다가 고3이 되어서 '정신 차리고' 입시공부를 했을 때, 과연 어느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뭐 솔직히 목표하는 대학교에는 들어갈 정도는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내가 가고 싶은 학과는 말 그대로 '의예과'/'전자공학과'와 커트라인이 같다는 이유로 놀림받아야 하는 ( 우리때는 난이도가 너무 낮았기 때문에 고득점자가 속출했습니다.  그래도 올사람만 오는 학과니까 ) 그런 과였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힘들었을 가능성도 꽤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무튼 '본고사' 때문에 '어떤 노력파'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공부를 했고 - 뭐 반학기 정도로 그쳐서 그렇지 -  그래서 주변에서 보는 모습으로는 '펑펑' 놀아도 성적에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 그리고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친구들도 '논다'고 생각했지만 그 중에 '수업시간에도 논다'는 엄연히 틀린 말입니다.  수업시간에 '노는 것' = 어쩌면 제대로 된 공부.  이것이었을 것입니다.  )

수놀음은 사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곳이긴 합니다.   나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공부'의 모습이 '시험공부'가 아니라는 것일 뿐.   그리고 예를 들면 '절절한 수준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것'도 '공부의 하나'라고 봅니다.   수놀음은 그런 '넓은 의미'에서 '공부하는 공간'을 꿈꾸는 것입니다.   '다수'가 될 수는 없어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부를 하는 공간.   이런 것이 수놀음이 꿈꾸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확신합니다.   그러한 공부가 결국 '입시'에도 근본적인 바탕이 된다.   '입시'에서 중요한 수능시험은 그런 시험이다.   그래서 수놀음이 수학'공부'에 대해서 권고하는 것도 그런 내용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제대로 된 '수학'공부를 해라.  ( 사실 지금 수능을 위한 공부의 많은 부분은, 적어도 내가 '인강'을 통해서 보는 모습은 '수학공부'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긴 합니다. )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정도부터 '수능'을 대비하는 '시험'공부를 해라.   그런데 이런 수놀음의 권고에 일정한 '제한'을 둡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학교 내신시험기간 ( 대략 1개월 정도 )에는 '내신 시험'을 대비하는 공부를 해라.

내가 바라는 것은 그래서 이런 것입니다.   말 그대로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적어도 모든 공부와 활동이 '입시'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가령 '봉사활동'도 '대학을 잘가기 위한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게 되는... ( 나는 학창시절에 R.C.Y를 하면서 봉사활동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봉사활동의 주된 목적은 '여학생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입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 .  뭐 사실 고등학교 3학년때,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N수생때 '비교과'는 인정해주자. 뭐 이것은 좀 황당한 바램이긴 하지만...  ( 나의 딸은 고등학교 3학년때는 의무적으로 등산하게 했습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그것도 2시간이 안 걸리는 그런 수준이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는 등산하라고 한 적이 당연히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설악산/지리산 이런 등산은 싫어하지만 2시간 정도 걸리는 등산은 이제는 좋아합니다.  지금 시간에 글을 쓰는 계기도 오늘 새벽에 가족이 같이 그런 등산을 하기로 했고,  내가 '깨우는 담당'이다 보니 일찍 일어나게 되어서이기도 하고... )

'수능'에 '논술, 서술형'이 도입되는 것은 그래서 아마도 '필연적인 과정'이 될 것입니다.   말하자면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에서 입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시험의 성격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경향적으로' - 순간 순간 왔다리 갔다리가 있다고 해도 - 변할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수학 교육은 언젠가는 '수놀음'에서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반드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것이 '시험'에서도 가장 '효율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4

  • 2019-11-29 12:06
    일단 지금 정부는 절대 진보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부도덕하기로는 전두환 같고
    무능하기로는 김영삼 같습니다.
    경제학에 대해서는 저와 비교 할 수 없이 해박하실테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진보하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고 쇠락하고 있음을 모든 통계와 수치가 보여줍니다. 심지어 이제는 직접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럼 경제는 그렇다 치고 이념적으로는 진보인가?
    극단적 민족주의를 토대로 외교하고 지지율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극단적 민족주의가 진보적인 개념은 아니겠지요?

    중국 황금 방패를 연상시키는 Https 검열로 비브라더의 초석을 다졌고 북한과 중국에서만 시행 중인 공수처 법안을 보면 지금 대통령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자격 없는 대통령인 전임자 보다도 몇 배는 반자유적입니다.

    래디컬 페미니즘과 손을 잡은 까닭에 출산율은 급감하고 청년 남성들은 극우화되며 여성과 기성세대를 타자화하는 경햐이 강화되는 와중입니다. (특히나 이 측면에서 정의당은 비판 받아야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전자로, 저는 지금의 출산율이 북핵보다 몇 배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정치인들의 책임이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교육 정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인민을 '붕어 가재 개구리'로 간주한다 하겠습니다. 평등과 박탈감을 앞세워 하향평준화를 하고 선의의 경쟁마저 악으로 규정합니다.
    기회는 불폇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하고 결과는 부당합니다.

    사회 전반에 혐오가 조장되고 확산되고 이용되고 있습니다.
    도전 정신과 희망이 사라진 지 오래이며 더 이상 역동적인 활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야 할 때에, 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 어쩌면 못 하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핵심이며 저는 그것이 책임윤리의 부재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그리고 그로 상징되는 정치권력이란 특히나 민주정에선 시대 정신이 반영된다 생각하는 데 예를 들면 군사정권 때의 지배적 시대정신인 질서 확립과 빈곤 탈출 및 외부 폭력으로부터의 안전이 새 시대의 시대 정신인 민주화와 탈권위 및 내부(권력)으로부터의 강압에서의 탈피로 교체 되었으므로 군사정권은 더 이상 들어서지 않게 된 것입니다.

    좋고 싫고를 떠나 이 때까지의 대선(권력 출현)과 그 승패에는 그 시기의 지배적 시대정신이 이해관계들과 그 이해관계들이 창출한 어떠한 관념에 의하여 형성 되고 결정 되었다고 보는데,

    박근혜를 당선 시킨 것은 시대 정신이 아닌 문재인(이정희)는 안된다는 위기감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 참사의 전조가 보인 것이죠. 이렇게 된 원인에는 mb시절 소위 '진보'라 자칭하는 분들이 죽을 힘을 다해 퍼뜨린 헬조선 담론과 정치 혐오가 있다고 확신 합니다.

    최근의 대선에서의 시대 정신은 충격적 국정농단 스캔들에 의해 "적폐 청산"이 되어 문을 당선시켰고 곧 이어 '증오와 망상=부도덕과 무책임'으로 자연스레 변질되었습니다

    시대정신이 '강한 나라'등으로 결정되어 홍준표가 당선되었다면(그의 수많은 역겨운 점이 있지만 순수히 효율의 측면에서 보자면 포퓰리즘성 공약 몇 개를 지워낸 그의 공약이 가장 나았던 것 같습니다_다만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극심히 싸울 위험이 있어 지지 하진 않았습니다)

    그가 망해가는 당을 살려 놓았지만 그건 선조가 임진왜란 후에도 왕을 해먹은 것과 같다고 봅니다
    그 때 조선이 망해야 했 듯, 자한당도 차라리 그 때 해체되고 대신할만한 진보적 우파나 중도적 당이 들어서지 못 한 것이 못내 아쉽고 이 부분에선 안철수의 부족한 언변과 카리스마 및 정치력,유승민의 현실 직시 능력을 원망할 수 밖에요

    문과 심을 제외한 다른 그 어떤 후보가 되었더라도 획기적인 발전을 했을진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지금과 같은 여러 문제들을 겪지는 않아도 됬을 겁니다.

    • 2019-11-29 12:16
      이런 저런 의견이 섞여 있어서 '판단을 존중한다' 정도로 덧글을 답니다. 부분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이 있긴 합니다. 산행을 같이 하면서 이런 이야기로 소위 '계급장' 없이 치열한 토론을 해보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은 합니다.

      • 2019-11-29 13:02
        네 최소 두세달 안에 그런 기회를 꼭 만들어 보겠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 2019-12-01 18:43
    10년 전 재수생활을 하면서 선생님께 수학을 배운 제자입니다. 오랜만에 선생님 소식을 찾다보니 교육과 관련된 선생님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한국 교육은 독일 교육 시스템을 교과서 삼아 바꿔나아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과 독일의 차이점, 그 중 교육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큰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일 교육은 입시가 존재하지 않고, 그에 따른 경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독일고등교육 졸업 시험(Abitur)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는 고등교육을 성실히 이수하였다면 누구나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정도의 절대평가 시험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이 Abitur를 통과한다면 '누구든지, 어느학교든, 어느전공이든, 학비걱정없이'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시험 제도가 정착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대학진학률입니다. 2018년 독일의 대학진학률은 30%로 이는 사상 최대치라고 합니다. 웃기지 않나요. 한국의 대학진학률은 80%를 넘고 있는데 독일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독일 대학의 교육수준이 한국 대학보다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전통적으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도 미국, 영국을 이어 3위에 위치한 곳이 독일 대학입니다.(독일 대학은 성적에 따른 대학 순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흔히 서포카연고 서성한 이러한 서열이 존재하지 않고, 그래서 학생들은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진학을 합니다.)

    어학연수와 교환학생으로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것은, 독일 사람들에게 대학은 필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독일의 초등, 중등, 고등 교육과정은 입시를 위한 교육과정이 아닌 행복을 찾기 위한 교육 과정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업을 경쟁없이 고민하는 시기가 독일의 필수교육과정 시기입니다.(독일의 안정적인 사회적 시스템으로 인해 어떤 직업을 가지든 큰 사회적 빈부격차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받고 자란 독일인들을 만났을 때 공통적으로 느껴진 독일인들의 감정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들은 여유가 있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러한 감정이 물론 다양한 환경 속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지만, 독일의 교육이 그 중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교육의 개혁을 논할 때 수시의 비중이 어떠니, 정시의 비중이 어떠니, 수능을 두 번을 봐야 한다느니, 하는 논쟁은 제자리만 걷는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필요한 논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들은 대학교의 서열이 없고, 누구나 대학을 원하면 진학할 수 있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사회적 편견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에 살도록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