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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무한 2017-03-28T12:25:30+00:00

등산 예찬 [4] - 꾸준함이 기적의 유일한 비결이다.

작성자
강필
작성일
2019-10-04 11:58
조회
142
 

학생의 신분 - 중고등학생/대학생 - 인 경우에는 등산을 할 때 어느 정도의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것은 그 분야로 나갈 것이 아니라면 등산이 아닌 모든 활동이 그러할 것이긴 합니다.    '나이가 들면' 결국 등산을 하게 될 확률은 매우 높다는 것이 통계적 사실이라고 말씀드렸는데,사실 개인적으로 산행이 가장 힘든 시기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는 시기인 듯은 합니다.  그리고 '학생'시절에는 사실 나이가 들기 '이전'에 등산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번 한라산만 다니다가 대학을 진학하면서 서울로 오게 되어서 '이제 전국의 많은 산을 오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정말로 기뻤던 기억이 있습니다.  ( 뭐,  그런데 당시 시대가 좀 어수선해서 산행을 자주 할 수는 없긴 했지만 )

 

우선 산행을 위한 시간이 4-5시간 정도로 제한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하루종일 산행을 하게 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영향이 다음 날까지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요일은 일요일이 좋다고 봅니다.  ( 교회 등을 가는 경우와 같다.  이렇게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학생의 경우는 토요일에는 등산, 일요일에는 교회.  이렇게도 할 수 있을 것이고 ) .  시간대는 아침시간대.   보통 일요일 같은 경우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늦잠을 자거나 이런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사실 생활습관중에 이런 것이 가장 안 좋다고 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월요일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계속' 늦잠을 잘 수 있으면 모를까, 어차피 월요일에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데, 일요일에 '늦잠을 잔다'는 것은 '바보같은 선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잠이 부족하다면' 사실 그것 자체가 문제이긴 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일요일에 '낮잠'으로 보충하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선택일 것입니다.  ( 과학적 근거는 모릅니다.  내 경험에 바탕을 둔 확신이긴 하지만 )

 

가능하면 '가족과 함께'  이것은 최상이라고 봅니다.   친구들과 한께도 좋지만,  '친구들'하고는 등산이 아니어도 함께할 시간이 많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학생시절'의 가장 문제점중의 하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입니다.   이것은 '입시'문제와 같은 이유보다는 '부모님'들이 처한 경체적 상황이 주는 이유가 더 클 수도 있지만.   '일차적 공동체'인 가정의 가치, 가족애.  이런 것들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은 사실 좋은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가족과 함께' 하는 산행은 가령, '시험'을 위한 공부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 자세한 이유는 안 쓰겠지만, 이런 심리적인 안정감이 많아지는 환경적 요인은 시험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소의 하나라고 봅니다. )  아마도 '부모님'께 공동산행을 간곡하게 청하면 그것을 거절할 부모님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정 여건이 안되면 그래도 '누군가 동반산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홀로 산행을 많이 했고, '홀로 산행'이 주는 매력이 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홀로 산행하는 중에 이른바 수학개념을  깊게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고,  심지어 안 풀리던 수학문제를 푼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산행을 '동반산행'을 한다고 해도,  '홀로 산행'할 때와 비슷한 상황이 등산과정에서 많은 시간 차지합니다.   반드시 혼자 산에 가야만,  '혼자 생각을 하고 정리해보고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동반산행을 해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동반산행은 같이 산행하는 사람간의 정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여러 대화'가 가능합니다.  가족간의 대화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고,  가령 친구들과의 '대화'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 '대화'는 '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행을 시작하면 '반드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최소한 3개월 정도.   처음 몇번의 산행은 다소의 '의지'를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이 기간만큼은 '의지'로 이겨내야 합니다.   이정도의 기간 을 '의지'로 이겨낼 수 없다면,  그 이후에도 같은 '의지의 부족'을 겪게 될 것입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의지'로 처음의힘든상태를 극복해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 거의 대부분은 자신이 부모가 되었을 때... 입니다.   그러니 역시 결국 '부모'가 되면 처음의 힘든 상태를 '의지'로 이겨내게 될텐데, 그 '의지'로 이겨내는 경험을 '일찍' 하면 할 수록 '이득'입니다.    이런 정도 꾸준함이 바탕이 되면, 역시 '반드시' 산행이 힘든 것보다는 '즐거운 것'으로 변합니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이미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명'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꾸준함'이 갖는 진정한 위력을 한번의 산행뿐 아니라, 반복되는 산행에서 '몸'으로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 참 좋은 말이다.  이렇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그런 말이 '의미와 가치'를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갖습니다.    꾸준한 산행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줄 것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평소와 같은 시각에 일어나서 4-5시간 정도, 가족과 함께 꾸준한  산행.

 

이것이 가져다줄 '모든 것'은 직접 겪어 볼때만 알 수 있는,  사실 말로는 '그 모든 것'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변화'를 가능하게 해줄 것입니다.

 
전체 2

  • 2019-10-05 10:43
    다음 주부터는 몇 개월만에 다시 등산을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요즘 젊은 애들은 등산보단 게임이나 농구, 당구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더라구요
    그래도 저랑 같이 1년에 몇번씩이나마 등산하던 친구 몇명은 다 군대에 가버렸네요 ㅋㅋ

    저희 지역에 산이 하나 있는데 꽃과 나무가 만발하고 입산해서 얼마 안가면 고풍스런 사찰도 있죠. 중반쯤 가면 웅장한 바위산이 나오는데 그 회색 바위 더미를 헤집고 가면 광활하고 푸르르기 그지 없는 정말 아름다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높고 세련된 빌딩들도 조그만하게 보이지요
    거기 앉아서 새소리를 들으며 바나나라도 하나 먹으면 마치 신선이라도 된 것 같더군요
    그 위로 올라가면 나무와 수풀, 온갖 이름모를 꽃들이 주위를 빽빽히 감싸 도시와는 완전히 단절된 듯이 나만의 세계에 빠집니다.

    제가 요즘 살이 많이 찌고 운동부족이라 옛날보다 훨씬 힘들겠지만, 선생님 글을 읽으니 다시 등산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한 가지 궁굼한 점이 있습니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선생님은 등산 가야할 날에 비가 오면 어떻게 하시나요?

    • 2019-10-07 10:36
      지금은 개인적으로는 주중산행을 할 수 있는 여건이라 비가 올때는 가능하면 등산을 안하는 편입니다. 전국이 비가 오는 경우가 예상보다는 적은 편이라서 비가 안 오는 지역으로 피해서(?) 산행하기도 하고. 학창시절에는 비가 온다고 해도 산에 갔던 경우가 많긴 합니다. 당시는 입산통제 - 기상이 안 좋을 경우 - 같은 것도 없어서, 심지어 태풍이 올때 산에 간 적도 있었고.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객기(?)였고, 비가 올 경우는 산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산에 익숙해지면 비가 오는 경우, 그 양이 적으면 산에 갈 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비상시에 대처능력은 있어야 하니까 비가 올 경우의 준비는 철저해야 할 것이고, 그럴때는 혼자 산행은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고.

      '꾸준함'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위험을 무릅쓰고'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하고. 한두쯤 산해을 건너뛴다고 '꾸준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