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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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무한 2017-03-28T12:25:30+00:00

발견적 과정에 대한 잡념

작성자
강필
작성일
2019-09-10 16:44
조회
190
 

( 수놀음의 컨텐츠 업데이트를 다시 시작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나 같은 사람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이런 상황과 관련한 이런 저런 잡생각이 많이 떠오릅니다. 아무튼 이 글은 어떤 '정치적 견해'에 관한 글은 아닙니다. 내가 평소에 강조하는 '발견적 과정'에 관한 글임을 명확히 해 둡니다. )

나는 정치에 관해서는 '도덕적 비판'을 받아도 마땅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무정부주의'도 아닌데, '정치 참여' 자체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적극적인 참여' - 가령 정당활동과 같은 - 는 물론이고, 소극적인 참여 - 선거에서의 투표 - 도 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마 살면서 투표는 한 두번 했을 것입니다. 대통령선거는 딱 한번, 아주 오래전에 해본 것 같고. '기권'에 대한 비판이 있으면, 나는 '기권'도 유권자의 의사표시이다. 이런 말로 답변을 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뭐 누가 내가 투표도 하지 않는 정치적 견해를 '비판'한다면, 그 비판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즉,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이런 저런 이유로 너도 기권해라' . 이렇게 주장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리고 '모든 사람이 비판하지 않는 삶'이 내 삶의 목표도 아니니까. 나는 내 삶의 첫번째 목표는 '나의 행복'일 뿐입니다. ( 심지어 과거어 내가 목숨을 걸고 혁명운동을 할 때에도, 내 삶의 첫번째 목표는 '나의 행복'이었습니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삶의 당시는 혁명운동을 하는 것'이었을 뿐이고. )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나조차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들 정도로 시끄러울 정도였습니다. 청문회도 '재미가 있어서' 계속 보게 되었고. - 나는 정치에 관한 뉴스나 뭐 이런 것을 볼때의 거의 유일한 이유는 '재미'이긴 합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어떤 '유의미한 교훈'을 바라는 것은 이상하다고 많이 생각을 할 것입니다. 나 개인에게 정치나 청문회는 사실 '개그 프로그램'일 뿐이긴 합니다. - 아무튼 그러면서 내가 '의미있게 생각을 하게 된 지점'은 '발견적 과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련된 것이긴 합니다.

과거에 내가 공부했던 어떤 책에서 당시 매우 감명깊었던 내용이 있습니다. 1 , 3 , 5 , 7 , 다음에 어떤 수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것이 그 책에 있는 설명입니다. 일단 나는 설마 9가아니라는건가? 이런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참고로 나는 이 당시 - 아마도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무렵임 - 이미 이런 질문에 '9'라고 대답하는 것보다는 '설마 9가 아닌거야'라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고 봅니다. 그러니 굳이 평가하자면 - 그냥 나 개인의 평가일 뿐입니다. - 청문회의 이른바 '야당'의 지적 수준은 아마도 내가 중학교 3학년에 도달한 지점보다는 낮은 듯 했습니다. ( 뭐 청문회로만 판단하면 이런 정도입니다. 설마 '전체적으로' 그런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다른 정치적 활동에 대해서는 나는 모르니까. )

그런데 나는 이때 9가 아닌 것으로 짐작되는 어떤 '답'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고민했는지는 당연히 기억이 없습니다. 아무든 나는 책에 쓰여 있는 '내용'을 보게 됩니다. f(n)=(n-1)(n-2)(n-3)(n-4)+2n-1 일수도 있으니 다음에 오는 수는 9가 아니다. 지금도 이 내용이 뚜렷하게 기억될 정도로 충격적인 '이론'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수학'에 대해서 정말 '감탄과 매력'을 느꼈습니다. 야...수학은 정말 끝내주는 학문이다.   아마도 당시에 이과에서 가장 높은 커트라인의 학과과 수학과라면 아마도 물리천문학부에 왔던 많은 친구들은 수학과로 진학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학창시절에 느겼던 수학의 이런 매력을 생각해보면 나 역시 어쩌면 그런 학생일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그런데 나는 장차 '물리학'을 한다는 것이 명확한 - 왜 명확했는지는 지금 생각하면 참 이상하긴 합니다.   그냥 워낙 어렸을 적에 결정해서 중고등시절은 아마도 어떤 '사명감'처럼 되어 버렸던 것이라고 해야 정확할 듯은 합니다.  본격적으로 물리의 매력을 알게 된 것은 주로 고2-고3때 교양서적을 읽어가면서 였으니까 - 상황이라서,  그런 관점이라면 답은 '9'라고 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즉 '수학적'으로는 '9'라고 할 수 없지만, '물리학적'으로는 '9'라고 해야 한다.  왜냐하면 수학적으로 생각하면 다음수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만약에 실제 다음 수가 '9'가 아니면 물리학적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9'라고 세운 이론을 '정정'하여 '9'가 아닌 다음수도 적용할 수 있는 '그 이론을 포함하는 새로운 이론'을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청문회를 보면서 든 생각은 이런 것입니다.   한 '편'은 1,3,5,7, 다음은 당연히 9이지.  이렇게 말하는 듯 했고.  다른 한 '편'은 - 내가 보았던 청문회는 그냥 편 나누어서 '싸우는 행사'였을 뿐입니다.   도덕도 없고, 논리도 없고, 정의도 없는.  - '9'가 아닐 수도 있지.  그러니 '모른다'.   ( 뭐 서로 거짓들은 없다고 가정해도 )  이런 것일 뿐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참 이런 것을 보면 대부분 이른바 '문과 출신'일 것으로 짐작되는데 -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친구도 있긴 했습니다.  그 '변화'가 참 놀랍긴 했지만.  - '수학교육' 정말로 잘 이루어진 것 같다.  이런 '개그 프로그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질감도 느끼긴 했습니다.

최근의 '수학'에서는 '9'라고 하자.  이렇게 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까지의 수학은 '수학과'를 가기 위한 기초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또 처음부터 '9'라고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는 '9'라는 '가정'에 대해서, 이런 저런 '자유로운 새로운 가설'을 이야기해보고 - 수학적 원칙에서는 다음수는 아무것이나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발견적 과정은 말 그대로 '답'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백가쟁명 ! - 그리고 결론적으로 ( 정과 반, 그리고 합 ) 이제 '9'라고 하자.   이렇게 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학과'가 아닌 다른 거의 모든 학문, '정치'라는 영역을 포함하여, 의 원칙은 일단 '9'라고 하고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 만약 '9'라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나면, 이제 '새로운 탐구'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역사'에서 - 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도 시간이 지나면 '역사'의 한 부분일 테니까 - 는 결론은 이런 식이 되는 듯 합니다.  ( 뭐 하긴 아직은 진행중인 듯 하지만 )  '9'라고 할 수 없으니, 그냥 '모르는 것'으로 하자.

정-반에서 머무르는 사람들이 정-반-합에 기초해야 하는 '진보'라는 것도 개인적인 견해로는 참 웃기긴 합니다.  '진보'는 '앞으로의 미래'를  중요한 가치지향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진보'는 '지금 당장'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진보'의 정치사상의 기본은 '인간에 대한 믿음', 특히 '인간의 역사는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방향으로 변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대중'의 '무지'와 '미숙한 판단력'에 의존하는것이 아니라.   그래서 내가 아는 진보는 사실 TV에서는 거의 볼 수 없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프라인에서나 만날 수 있는 '진보'를 찾아서 만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고.

아무는 내가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최근의 정치상황에서 느낀 점은 '진보'의 '숨겨진 모습' 이런 것보다는 - 애초에 나는 그 분들이 진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발견적 과정'에 대한 잡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발견적 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철학,역사, 수학 '교육'에 대해서 고민하는 '수놀음'을 좀 더 열심히 해보자.   뭐 이런.  오랫만에 글을 쓰다 보니, '산정무한'보다는 '자유게시판'에 어울리는 글이긴 하지만, 그냥 여기에 놓아 둡니다.
전체 11

  • 2019-09-11 03:47
    귀납의 한계는 9가 답인지 정확히 예측할수 없다는 것이고
    연역의 한계는 기준 공리가 참이 아니라면 체계가 박살나버리는 것에 있죠
    청문회 얘기를 잠깐 하자면
    1357 다음에 당연히 9가 와야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사람과
    1357 다음에 9가 오지 않을수도 있으니 모른다고 해명하는게 맞지 않느냐?
    이 두 가지인데, 얼핏보면 둘다 타당한거 같긴 합니다만
    제가 봤을때는 정치와 법에 있어서는 후자의 의견이 타당하지 않다고 보는 편입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사실 귀납의 한계에 있어서 후자의 손을 들어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는 '약자'일 겅우입니다.
    사회지도층(이라 명칭하는게 웃기긴한데)에 있는 사람들은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말이 있는거처럼
    공직자가 될 사람은 의심갈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나온 법들이 김영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인데
    무슨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든지 1357이라고 9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라고 나는 모른다라고 시치미를 뗀다면 진짜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요즘 사회 돌아가는 꼬라지가 약자에게는 무죄를 증명하라고 하고
    기득권에게는 0.1%의 가능성이라도 무죄일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잣대를 들이대는거 보면서
    참 이나라는 아직 멀엇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솔직히 너무 실망이 큽니다.
    지금 새벽이라 글을 막 쓴것도 있긴하지만
    제가 이해도가 낮은것인지, 대중이 무지한건지
    이제는 분간조차 되지 않습니다.
    진보라는 이름을 달고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좌표찍고 도배하고 인신공격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을 수사한다고 해임을 건의하고.
    이게 민주주의가 맞나요?
    저는 총학생회를 하면서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기대가 없습니다
    근데 최근 대중의 반응을 보면서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납의 한계에 대해서는 많은 철학자들이 다룬 내용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이기도 하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싶네요.

    • 2019-09-11 05:22
      밤샘 중이기도 하고, 이 글의 목적이 '정치적 견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라서 간단히 쓰면, 너무 실망하지는 말기를. 결국에는 '바른 것'이 드러나는 것은 이른바 '역사의 필연'이긴 하니까. 그리고 현재 '진보' 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은 '진보적'이었던 적은 별로 없긴 하다. '과거'에, 예를 들면 '군사 독재'에 반대하는 시기 정도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시기에야 '진보' 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리고 그 '과거' 를 인정한다고 해도, 과거에 '진보' = 지금 '진보'. 이것은 당연히 아니니까. 사실 이런 면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극적인 사람 중의 한 사람은 '나폴레옹'이긴 하지. 헤겔은 절대 정신의 '현현'이라고 했고, 베토벤은 교향곡을 헌정하려고 했으니까. 황제를 '선출'하자는 '진보적 정치가'는 결국 '내가 황제다'가 되었으니까.

      • 2019-09-13 12:10
        그래서 저는 사실 사람을 믿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
        나폴레옹도 결국 자기 말을 배반하는 사람이 된거고.
        국민투표를 거치긴 했으니 나폴레옹이 거짓말을 한건 아니지 않느냐는 말을 보면
        작금의 상황이랑 너무 똑같아 보여서 역사가 반복된다는 말이 이런뜻인가 싶기도 하네요.
        폴리페서를 그렇게 까더니
        이제와서는 선출직이랑 임명직이랑은 다르다고 변명하는게 너무 웃기네요.
        개인적으론 정치인을 판단하는 기준 자체가 변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보/보수는 너무 이분법적 사고를 낳기도 하고, 하나의 사안에서 진보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사람이
        다른 하나의 사안에서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할수도 있는거기도 하니까요.

  • 2019-09-11 15:42
    이번 청문회를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로남불의 화신인 '그 후보자'와 여당은 제가 원래 혐오했기에 말할 것도 없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부도덕한 것은 추가로 알았습니다). 무능의 소치인지 자신들 또한 비리로 점철된 까닭인지 제대로 비판하고 타도하지 못하는 야당, 처참할 정도의 상당수 국민의 수준, 또한 이번 사태를 제외하고도 현재 대통령과 여당이 보이는 모습은 그들이 젊은 시절 그토록 맞서 싸우던 독재 정권과 유사하지 않은가? 심지어 탐욕과 독선만을 베끼고 능력면에선 오히려 더 무능하지 않은가, 게다가 시대적 상황으로 보면 더욱 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 열심히 해싸다기엔 부끄럽고 한심한 수험생이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수험생들, 더 나아가 취업과 시험 등을 준비해야할 청년들은 마음깊이 슬픔과 분노를 느낄 듯 합니다. 이런 나라에서 공부하고 노력하면 뭐하나? 수시 과도하게 늘리고 사법고시 폐지한 것이 이런 목적이었나? 붕어 가재 개구리들이 이런 생각을 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일부 여당 지지자들의 독단적이고 위선적이고 배타적이며 권위적이고 '꼰대'스런 모습들을 보면 오히려 현재의 청년 세대들의 '극우화', 즉 좌파 포퓰리
    즘이 지나고 고개들 우파 포퓰리즘과 현재의 중우 독재와 그 반감이 확산시킬 파시즘과 광기를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시는 10-20%만 되어도 올림피아드 출신이나 과학고, 영재고 상위권들 및 일부 수재들 발굴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요? 한 과목만 잘하는 학생 (심지어 이런 학생은 내신이나 학생부 전형에서 더 불리할 것입니다) 은 논술까지 유지시킨다면 반드시 걸러지지 않겠습니까?
    전문성 없이 정치논리와 무지한 이상주의에 의해 목소리만 쓸데없이 큰 사걱세등의 단체, 학교에서 자기과목의 전문성 향상보다 정치세뇌에 치중하는 전교조들이야 말로 적폐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며 정치인이나 기득권 자식이 아닐뿐더러 성실성이나 선천적 능력조차 부족한 한심하고 부족한 저는, 뒤늦게라도 도전해 보고자 했던 붕어, 가재, 개구리로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전에 이 사이트에서 범법 외에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공지를 본 것 같아 정치적 발언이 담긴 글을 좀 써보았는데 부적절하다면 삭제하시거나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 2019-09-11 15:53
    정치인을 숭배하는 자는 투표할 자격이 없단 말을 되새기는 나날들입니다.
    올바른 수험생이라면 이 시점에선 자신의 잘못과 약점에 집중해야겠지만 인간 관성이란 게 쉽게 바뀌지가 않더군요.
    나름대로 뒤늦게 시작해 보았으나 순전히 저 자신의 부정적인 면들과 한심한 부분들 때문에 애초에 품은 목표는 비참한 실패를 두 달 앞두고 있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9월 4일 더 적나라하게 통보 받았구요.물론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이제부터라도 정신차리려 하지만 그 새로운 목표는 현실적인 고려로 매우 하향조정된 처지입니다.

    누가봐도 비웃을 상황이고 비난당해도 쌉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게으르고 새로이 도전하고 나서도 게으르고 머뭇거린 탓이니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다 제 부덕의 소치인 것을.
    그러나 반복된 잘못을 했더라도 깨달은 순간 후회는 짧게하고 나아가는 것이 생산적이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저에게 기회를 주려합니다.

    내년 4월달즘에 만나 뵙고 (수학)공부에 관해 상담을 좀 받을 수 있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지방 사람이라 시간을 혹 내주실 수 있다면 올라가서 만나뵙고 간단히 상담받고 싶습니다. 수업료 등도 마땅히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아직은 부끄럽게도 실천하지 못했지만, 칼럼 늘 잘 읽고 있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댓글 일거주셔서 감사하고 건강하십시오 선생님^^

    • 2019-09-11 17:5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이야기가 그 자체로 '삭제되어야 하는 공간'이라면, '공동체'라는 말을 할 수는 없겠지. 뭐 나름대로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할 수도 있긴 하지만,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어서 글에 대한 의견은 생략한다. '다른 입장'도 생각해보길 권하는 의미 정도에서 내 생각의 한 면을 드러낸다면, 예를 들어 '기권'이 금지된 룰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사걱세나 전교조를 '지지한다'고 이야기하긴 할 것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단점'은 명확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서 나는 내가 '대안 세력'을 자처할 것이 아니라면 '기권'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고. 아무튼 나는 '현재'가 문제가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진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과거'에 진보였음은 어느 정도 '팩트'라고 해야 하겠지. 문제는 '현재'는 그분들이 '극복해야 할, 좀 과격하게 표현하면, '청산'해야 할 사람들이 되어 있는 것일 뿐인 것이고.

      사실, 애초에 군사독재에 저항하던 운동의 '전략적 목표'가 군사독재의 청산 정도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일단 그것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순간 - 뭐 역사적으로는 아직도 친일청산이 안되는 것처럼, 여전히 청산해야 할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 그 '과거'의 전략적 목표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순간, '미래'로 나아가긴 힘들긴 하지. 그리고 그것이 가장 '희극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의 하나가 최근의 정치적 상황이기도 하고. 그래서 말은 간단하지만, '중단없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사실 쉬운 것은 아니긴 하지. 애초에 우리 역사에서 '군사독재'의 청산이란 전략적 목표는 한 세대 정도 이상 이어질 - 80년대를 기준으로 한다면 - 만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니 '필연적인 결과'로 과거의 '진보'는 현재는 진보가 아니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그런 모습은 '마땅한 귀결'이라고 보는 편이긴 하다. 이제 다시 진보적 가치를 갖고 세상에 나타나야 할 청년들이, 현실적인 문제들의 해결에 버거운 상황에서 '자기 세대의 진보적 가치'를 공론화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듯 한 것이 안타깝고. 그런 세상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미안할 뿐이긴 하다.

      여러 경로에서 말한 듯 한데, '만남'은 가능한 시기에 '밴드'(산행/트레팅)에서 '신청'하면 된다. 그럼 내가 '지방'에 있는 산으로 갈 것이고. '수업료'를 받을 생각은 없다. 그럴 생각이라면 이미 수업료를 받는 무슨 일을 하고 있겠지.

      • 2019-09-11 20:20
        답변 감사합니다. '수업료' 이야기는 선생님의 능력에 대한 존경과 만남에 대한 저의 의지의 표현 정도로 한 말이었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선생님의 능력이라면 '교육자적 양심'이나 기타 여건으로 1타 강사까진 아닐지라도 사교육계에선 얼마든지 이미, 또 지금이라도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만날 수 없을만큼 잘 나가는 (?) 위치를 택할 수 있으셨겠죠. 허락하신다면 꼭 한 번쯤 만나뵙고, 수능 수학의 권위자이자 온라인이지만 어떤 의미에선 스승(?) 으로써 선생님께 상담을 좀 받고 간략하게 대화를 좀 나누고 싶다, 이런 의미였고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원래 해왔던 생각이지만 제 스스로의 능력과 자질의 부족함으로써 처한 힘든 상황 (개인작으로 힘든 시기) 과 고뇌에 수험생에게 민감할 입시비리와 너무나도 노골적인 내로남불 (특히나 위선자의 전형으로 보이는) 을 보니 감정적으로 댓글을 쓴 면이 있는 것 깉습니다만, 사실 제가 이 사이트에서 정치를 논할만한 지식이나 자격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1차적 목표를 완수할 때까진 공부에 집중해야겠지요.저 또한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깊은 숙고와 체계적 지식, 논리에 기반하지 않은 감정적 분노들은 공동체에 부정적이며 혐오스러움을 많이 봐왔으니까요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남녀, 지역, 세대, 성향간의 갈등이 예전부터 고착화 된 데 더해 여러 집단들의 이해관계로 부추김 당해지고 있는 세태가 아닌가 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청년이 정부와 기성세대에 불만을 품고 분노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겪지 못한 그들의 경험과 인생을 다 이해한다 하긴 힘들 것이고 현재 우리 사회에 그들의 공로 또한 분명히 존재하겠지요. 이를테면 선생님 깉은 분들의 치열했던 민주화 투쟁이라던가. . 항상 완벽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만은 아닐 수 있겠지만 대승적으로 옳은 일이었고 숭고한 지향이었다 생각하며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딴데로 샜는데 어쨌든 트레킹에 대한 공지를 정독하고 2-4월달쯤에 밴드를 통해서 신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P.s 신청이 완료된다면 다수의 회원분들과 동시에 만나는 것인가요? 제가 이십대 초반인데 혹시 다른 분들이 연령대가 좀 있다면 불편하시지 않을지 (저는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산행 중 입시 (정확히는 수능 수학 공부) 에 대하여 질문하고 담론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지 궁굼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2019-09-12 01:08
          신청은 그때 그때 다름. 연령대는 걱정할 필요는 없음. 그래도 '수놀음'에서 산행/트레킹까지 같이 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그래도 열려 있는 사람들이라고 자신함. ^^. 사실 주중에 신청한다면 혼자 신청할 가능성이 더 클 듯 하고.

  • 2019-09-12 00:18
    정치세력들이 중요하게 여기는건 파워게임일 뿐이고 원칙이나 논리 따위는 파워게임을 위한 수사로 가져다쓰는 형국인것 같아요. (본인들도 아무말 대잔치라는 걸 알고 있지 않을까요?)
    딱히 지금의 형세를 바꿀만한 정치세력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문제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해서 그냥 놔둬도 될정도로 대외환경이 좋은 상태도 아닌것 같고.
    답답하네요.

    • 2019-09-12 01:42
      '아무말 대잔치'임은 스스로는 대부분 잘 알고 있지. 그런데 그것이 '정치'라고 생각하는것이지. 사실 그래서 그 자체로 '진보'라고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보수양당 - 내가 학창시절에 이런 표현을 썼는데, 지금도 또 이런 표현을 쓰게 되는 듯. ^^ - 은 그것이 '정치'라고 생각하는사람이니까 그렇다고 해도. 사실 개인적으로는 나도 굳이 분류하라면 그래도 '진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던 한 정당의 모습이 '충격적'이긴 했지. 내가 투표에서 기권을 선택하듯, 현실에서 '국회의원수의 확대'를 노리는 정당의 '기권'... 내가 투표에서 '기권'할 때, 주변에서 그것은 '누구 누구를 돕는 길'이라고 하면, 나는 그래도 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맘에 들지 않는 투표를 해서 내가 '불행'해지고 싶지 않다. 이런 투로 '항변'하는 편인데. 뭐 '기권'의 배경은 이해되긴 하지만, 나 같은 사람도 '정치'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국면에서 '기권'을 선택하는 '정당'은 참. 이제는 '분류'하라면 그 분들도 '진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지만. 누가 나보고 분류하라고 할 것도 아니고. 내가 '모두 진보는 아니다' 라고 해봐야 뭐 그냥 내 생각일 뿐인 것이고, 그것을 이런 덧글 정도를 떠나서 주장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아무튼 내가 가장 두려운 '법'은 투표에서 '기권'을 금지하는 법률이다. 만약 누가 그런 법안을 만든다고 하면, 그때는 산에 가는 대신에 투표장에 나가서 '반대 한 표'를 찍긴 할 거다. ^^

      • 2019-09-12 19:37
        선거제도 개편이나 공천제도 혁신등에 관해서 생각하신바가 있으신가요?
        투표를 강권하는 사람들은 '의도'가 너무 위선적으로 보여서 저도 싫어하긴 하는데, 거대양당에 대한 항의표시로 3등에 투표하는 편이예요. 사표인줄 알면서도 하는 짓이라 뭐 실질적으론 기권이나 마찬가지겠죠. (이런 억지라도 강필쌤과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