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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무한 2017-03-28T12:25:30+00:00

평가원 리포트[10] - 2019 수능해설 모니터링 보고서를 마무리하면서

작성자
강필
작성일
2018-12-21 01:07
조회
949
 

'해설강의' 모니터링 관련해서 관심있는 분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받은 제보(?)의 하나를 소개하면서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어떤 곳에서 '문제적중'을 홍보하면서 올린 글인 모양인데,  사실 '인강 해설'의 현황도 이런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단은 '문제의 성격에 대한 진단'은 '매우 정확'하며,  그리고 '표현'도 매우 멋있습니다.   of the graph, by the graph, for the graph !

내가 본 인강들도 이런 면에서 '추상적인 수준'의 '진단'이나 '표현'에서는 정확하고,  참 잘 표현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출제의도가 중요하다.  관찰이 중요하다.   이런 개념이 핵심개념이다.  등등.    좀 냉정하게 그리고 좀 과장해서 말한다면 '근대이후'에 어느 정치가가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과 비슷한 그런 성격입니다.     그래서 사실 '실체'를 아는 것이 어렵긴 합니다.   적어도 '표현과 명분'은 '같으니까.'   말하자면 가형 20번에 관한 견해에서 나는 여기까지는 - 심지어 사실은 나중에 효과적인 방법이 알려지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다른 풀이'에 대한 의견도 '추상적인 수준'에서는 - 이 '저자분'과 완전히 같습니다.

 



문제에 대한 설명은 이미 다른 게시글에 한 적이 있으니 내용은 생략합니다.



여기서부터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문제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그래프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래프가 이 문제의 경우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분은 이 '차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매우 엄밀하게 말하면'  아마도 이분의 저서에서 강조한 내용 - 책을 안 보았으니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짐작하는 수준에서 그럴 것 같은 - 을 열심히 공부했다고 가정하면 - 가령, 그래프가 중요하므로 삼차함수나 자주 등장하는 그래프 정도의 개형은 미분하는 과정없이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 -  문제의 상황을 이해하기 이한 그래프는 '그릴' 필요가 없습니다.   '암기하고 있는 상황' - 즉 머리속에서 충분히 떠올릴 수 있는 상황 - 을 굳이 '그리면서' 시간낭비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래프'를 그리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합답형 문항의 특성상 ㄱ)을 보기 전에 '미리 판단'하면 이제 꼬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ㄱ)에서 작은 실수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저런 수준의 '계산착오'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ㄱ)의 작은 실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문제의 본질과도 관계가 없고,   이 문제를 통해서 훈련해야 할 내용과도 관계가 없는 단지 계산실수에 불과한 잘못.   물론 '시험을 보는 학생'은 저런 실수가 맞고 틀리고에 관연하므로 '계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해설'에서 저런 잘못이 나타났다고 하면,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 어.   가 아니라  인데. "

 

물론 이때 이것이 '틀렸음'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그런 '계산 잘못'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 정도의 '틀림'도 단지 '강사'가 그렇게 풀었다는 이유로 '확신'을 못 가진다면 그런 '자신에 대한 믿음 수준'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듭니다.   아무튼 이 '틀림'을 '보는 것'은 자신이 그런 수준의 '틀림'을 하지 않게 하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좀 어렵고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해될 것입니다.   ( 물론 '적중'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일부러 학생들이 '계산잘못'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경험을 만들어주려고 '일부러 틀린 계산'을 한 것은 같지는 않긴 하지만 )   두 식이 필요충분조건이 아닌 것도 문제삼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글'이 아닌 '강의'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엄밀한 과정'의 '습관'은 물론 필요하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엄밀한 잣대로 평가한다면, 가령 아마도 내가 나의 강의를 '모니터링하면서'도 수많은 잘못을 지적할 수 있을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 글로 쓸때도 좀 다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를 문제삼기는 좀 그렇긴 합니다. )

 

한번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수준에서 '인강'을 '자기주도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요?    어려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떤 인강에서 무엇이 정말로 '객관적으로 도움'이 되고, 무엇은 '손해'가 되고 있는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실 '통계적인 결과'가 거의 유일한 '종합적인 평가'  ( 결국은 도움이 되는 면도 있을 것이고,  손해가 되는 면도 있을 것이고 그런 것들이 '총합'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니까 )의 거의 '유일한 객관적인 자료'가 됩니다.   엄밀히는 '모집단' ( 그 강의를 듣는 사람의 수준 )도 생각은 해야 하겠지만.    그런 부분도 '통계적으로'는 충분히 크다고 하면, 무시할 수 있습니다.  ( 놀랍게도 이는 수학적으로 증명가능한 것입니다. ) 그래서 사실 이런 것입니다.   가령 이른바 '일타강사' 강의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소수'가 되고 싶으면 선택의 제일의 원칙이 되는 것이 '객관적인 진리'일 뿐입니다.   ( 이에 대해서는 오해의 여지가 있으니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런 단서를 첨부하고 더 이상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

 

ㄴ)에 대한 해설은 이제 내용은 틀렸습니다.   그런데 '부분 부분' 맞는 요소도 있고 해서,  '전체적으로는 다행히' - 이것은 출제한 사람들이 그런 정도라고 해도 맞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 맞긴 했습니다.    과거에 내가 강의를 할 때  확장하면 이런 것도 '출제의도'라고 할 수 있다.  ( 넓은 의미의 ) 이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좁은 의미의 출제의도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도 했던 것 같고.    이것은 '객관식 평가'의 한계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서술형 평가면  냉정하게 말하면 이 수준에서는 '합격'할 수 없습니다.   ( 알아서 다른 방향으로 서술을 했건, 그냥 운에 의해서 다른 방향으로 서술했건,  출제의도에 맞는 서술답안이 존재하고 그 '비율'은 합격비율을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는 평가원이 갖는 이런 통계적 비율 조정 노하우가 부럽고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객관식 문항의 제한에서 이제는 난이도 조절이 예술적인 수준에 이른 정도이니까 )

 

그리고 사실 놀랍게도 이런 수준에서 - 사실 맞긴 했지만 그 과정은 심하게 말하면 '엉터리'인 - 진행된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넘어갈 것은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아무튼 '맞힌 결과'를 내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소비자'는 '앞으로' 출제되는 문제를 대비하는 '능력'은 '퇴보'합니다.   그래서 좀 냉정하게 말하면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 고민하고 풀어보고 이런 과정에서는 '능력'이 늘었다가 ( 심지어 문제를 못 풀고 있어도 ) '강의'를 듣는 순간 '퇴보'합니다.   그리고 또 혼자 공부하는 시간에 '단지 기계적으로 강의를' 소화하지 않으면 '능력'은 좀 늘게 되고.  이제 '강의'를 기계적으로 소화하거나 '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면 '사고가 경직화'되고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한 마디로 문제 해결능력은 '퇴보'합니다.    그런데 진퇴를 반복하게 되고,  최종적인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게 됩니다.  ( 거듭 말하지만 그래서 '성공사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통계적 결과'만 중요할 뿐 )

 



 

그리고 이제는 '왕창' 틀렸습니다 .  그리고 사실 ㄱ)과 ㄴ)까지에서는 드러나지는 않았던 비약이 드러나고 사실 절묘하게 '오류'를 피하는 표현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문제의 상황 자체'도 잘 모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사인함수의 그래프를 이용하면 수열의 표현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즉 어떤 거리라는 것 까지는 틀리지 않았지만,  '사인함수의 그래프의 정점에 가까워지므로'는 틀린 것임을 모르고 있을 확률이 거의 95% 이상일 것입니다. )   말하자면 이 문제는 ㄱ)과 ㄴ)까지 '과정'을 무시하고 '답'만 맞히는 것이라면 사인함수의 그래프로 어떻게 할 수는 있지만 ( 그래서 서술형이면 이런 경우는 불합격입니다.  왜냐하면 알아서 했건, 몰라서 했건 탄젠트함수의 그래프를 이용한 비율이 합격비율을 넘어서기 때문이니다. )  ㄷ)은 사실상 안됩니다.

 

마지막은 '자화자찬'이라서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뭐 한 마디로 '적중 문제'라는 것이고,  그래프의 중요성 뭐 이런 또 '당연히 맞는' 그런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견해로 '인강' 활용법 등을 좀 쓸까 했습니다.   그런데 공연히 오해의 여지도 많을 듯도 하고.   인강 일반의 활용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의 글은 이미 시험을 위한 노하우에 있기도 하고.   '적중 제보'(?)를 받았을때는 뭐 그런 코메디 한두번 보나.  이런 생각이었는데,  해설에 대한 이런 저런 의견 교환과정에서 전해들은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엉터리'로 문제를 푼 사람들이 '그것을 스스로도 모르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가령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잘못, 비약, 오류에 대한 진지한, 비판적인 논의도 없다고 하고 ( 그래서 난 수험생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입니다.   이런 수준의 '비판적인 의견교환'이 없는 수험생 커뮤니티는 적어도 시험공부에는 도움이 안 될 것은 분명합니다.  )  사실 개인적으로는 '적중' 이런 '일종의 기만'에 약간 '흥분하는'  감정적인 측면도 있고.  뭐 이런 저런 이유로 그냥 이 '제보내용'(?)에 대한 의견을 쓰는 정도로 '인강'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선택과 판단은 읽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평가원 리포트를 '자처한' 보고서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제 '수놀음'도 '많은 부분이 결국 실패'로 끝난 금년은 반성하고,  내년에 대한 구상과 계획을 만들 시기이기도 합니다.

 
전체 2

  • 2018-12-23 12:24
    수험생활을 떠난지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강필선생님 글을 읽는 건 즐겁습니다. 돌머리(?)가 되서 이해가 안되도 말이죠 ㅎㅎㅎ
    올바른 수리영역 학습법을 위해서 예전처럼 수능기출문제를 통한 수리영역학습법 관련 동영상 업로드 해주시면 참 좋을 거 같습니다.

    • 2018-12-23 14:03
      '올바른' 수리영역 '시험' 학습법도 중요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점에서 '수능 시험'은 현실적으로는 가장 큰 관심이 있는 것이긴 하나, '수학 교육 자체'로만 보면 '부분집합'에 속할 뿐이고. 게다가 그런 방향과 수준에서 보면 수능 시험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문항은' 5문항 내외일 뿐일 것입니다. 그리고 가령 현재 강의하시는 분들도 25문제 정도에서는 뭐, 그 정도면 가르칠만큼 가르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 사실 꽤 유명한 강사도 이런 수준에서도 엄밀히 말하면 엉터리인 부분이 있다는 것은 정말 아무리 '마케팅'의 위력이라고는 하나 나도 이해가 잘 안되긴 합니다만 ) 설령 좀 문제가 있어도, '컴퓨터 게임'할 시간에 '공부'라도 시키는 면은 있다고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이런 '무슨 의미' 이전에, 사실 개인적으로는 '학원계'(수능 사교육)는 떠나고 싶은 곳이고 ( 뭐 아직은 완전히 떠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 '수능'에 관한 동영상까지 시작하면 그렇게 되기 힘들겠죠. 그냥 지금 이런 정도 ( 가르치는 분들이 주로 참조하는 정도일 지언정 )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정도에서 '수능 시험'과 관련한 이야기는 할 까 하고 있습니다. 단지, 내년에는 이런 부분이 지금처럼 생각나면 쓰는 식은 아니고, 나름 '어떤 체계'는 갖고 해보자는 생각은 하고는 있습니다.